‘마스크맨’ 손흥민(30, 토트넘)의 부상투혼은 월드컵 뒤에도 계속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불발됐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안면골절상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전원이 ‘월드클래스’인 브라질을 상대로 손흥민은 헤더경합을 하고, 그라운드에 넘어지기도 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월드컵이지만 결과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아쉽게 득점없이 대회를 마쳤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대표팀 선수단은 7일 오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간단한 선수단 환영행사가 마련돼 있다.
쉴 틈이 없다. 손흥민은 다음날인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최의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서 짧은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영국으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대비한다. 토트넘은 당장 11일 웨스트햄전, 14일 에버튼전이 예정돼 있다.
월드컵에서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이 당장 리그에 복귀해 뛰기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그의 안면부상 역시 완벽하게 낫지 않았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무리한 복귀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의 출전의지가 워낙 강하다.
브라질전을 끝낸 손흥민은 “제가 아픈 것은 괜찮다.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동료들의 투혼에 감동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가 휴식기다. 빨리 복귀해서 마스크를 쓰고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며 영국에서도 계속해서 부상투혼을 발휘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