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복병'으로 '아틀라스의 사자'로 불리는 모로코가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열광하고 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모로코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아프리카팀이 한 번도 밟지 못했던 4강에 도전한다. 역대 아프리카팀이 기록한 최고 순위는 8강이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 카메룬, 2002년 한일 대회 때 세네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가나가 거둔 성적이다.
스페인을 꺾었다는 소식에 모로코팬들은 난리가 났다. 경기가 열린 카타르는 당연하고 본국까지 난리가 났다.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 중심지와 거리는 온통 자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축하하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국왕인 무함마드 6세까지 가세했다. 무함마드 6세는 자국 대표팀이 월드컵 8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라바트 거리에 차를 타고 등장했다. 모로코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은 모함마드 6세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차안에서 국민들에게 국기를 흔들었다.
무함마드 6세는 거리에 나오기 직전 푸지 레자 모로코왕립축구연맹(FRMF) 회장과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스페인전 승리와 8강 진출을 축하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