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최고 슈퍼스타인 호날두(37)의 부재는 오히려 호재였다. ‘팀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없으니 더욱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다.
포르투갈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8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이변을 연출한 모로코와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선발 명단에서부터 특이점이 있었다.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된 것.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생산력은 낙제에 가까웠고 1골만 기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펠릭스 등은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호날두는 빠졌다. 대신 최전방에는 곤살루 하무스가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하무스는 ‘사고’를 쳤다. 월드컵 첫 선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하무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첫 선발 출장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반면, 호날두는 후반 28분 주앙 펠리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슈팅 1회, 오프사이드 1회를 범하며 팀의 대승에도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
영국 매체 BBC는 ‘이날 경기의 초점은 호날두에게 향해서는 안된다. 호날두 없이 더 기동성 있고 유동적이며 조직적으로 보이는 포르투갈에 돌아가야 한다’라며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도 재능이 넘치는 팀이고 하무스는 골은 물론 움직임, 팀플레이 모두에서 임팩트를 줬다’라며 호날두 없이 유기적이었던 포르투갈과 하무스의 영향력과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근엄한 표정을 짓지만 유로 2016을 우승 이력이 있는 빈틈없는 매니저다. 그는 용감하고 궁극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린 뒤 우뚝 솟은 존재감을 배제한 자신의 결정을 흐뭇해 하면서 정당화 할 것’이라며 산투스 감독의 결단을 분석했다.
그리고 매체는 ‘포르투갈이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기에 모로코와의 8강전에 호날두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리는 확실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호날두의 전력 외 취급을 전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