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시아팀들은 16강이 마지막 무대였다.
포르투갈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오는 10일 오전 0시에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8강 첫 경기가 열리고 오전 4시에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 두 번째 경기가 이어진다. 11일 포르투갈과 모로코,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4강 진출 티켓을 두고 싸운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결승 토너먼트 첫 라운드가 끝났다”면서 “호주,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패하며 아시아 팀이 전멸했다. 죽음의 조, E조에서는 일본과 스페인이 져 대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용감하게 싸웠다. 16강에서 멈췄지만 이번 대회에서 양국의 약진은 눈길을 끌었다”고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지 않으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무승부로 맞서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 앞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틱한 전개에 ‘도하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환희에 끓었다”고 되돌아봤다.
한국은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에서 가나에 0-1로 패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아 보였지만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잡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무대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벽에 부딪혀 짐을 싸게 됐지만, 한국은 간판 공격수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 백승우 등을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준 대회로 만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지성은 “지난 4년간 준비해온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따라 월드컵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준 건 대단하다.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줬고 보상을 받았다”고 했고, 안정환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 우리 후배들 너무 잘 싸워줬다. 목표였던 16강에 올라갔다. 후배들 너무 잘 싸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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