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대 선수로서 결정을 내린 것."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킨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68)이 전한 말이다.
포르투갈은 7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6-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모로코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21세 벤피카 '신성' 곤살루 하무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나서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졌다.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페페, 하파엘 게레이루, 하파엘 레앙도 나란히 한 골씩 넣었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교체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오늘 아주 잘했다. 좋은 경기했다. 팀으로서 공을 점유했다. 모든 것이 다 잘됐다. 더 잘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시킨 이유에 대해선 “확실히 의도한 것”이라며 “팀이 먼저다. 호날두와 정말 가까운 사이다. 우리는 스포르팅 시절부터 19년간 알고 지내고 있다. 우리의 사이는 개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오늘 선발 제외는 다만 감독 대 선수로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무스의 해트트릭도 언급했다. 산토스 감독은 “그는 아주 다이나믹한 선수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마무리했다. 하무스를 지켜봤고 명확하게 그가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교체로 뛰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은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었다. 매번 전술에 따라서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8강에서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이기고 진출한 모로코를 만난다. 그는 “다음 경기까지 4일이 있다. 모로코는 스페인을 이긴 팀이다. 스페인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모로코는 강한 팀이다. 내일 정보를 더 얻고 수준 높은 팀에 대해서 대비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