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 ‘호날두 한국전 뛰길 천만다행’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 훨씬 더 강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7 05: 5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한국전에서 뛴 것이 천만다행이다.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이 훨씬 잘한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7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곤살루 하무스(21, 벤피카)의 해트트릭이 터져 스위스를 6-1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모로코와 8강에서 격돌한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한국전에서 부진했던 호날두를 선발에서 전격 제외했다. 호날두는 조규성에게 욕설을 뱉는 등 기량도 떨어지고 인성까지 문제였다. 산투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호날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 곤살루 하무스(벤피카),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리톱으로 공격진용을 짰다. 특히 21세의 신예 하무스는 전반 17분 전혀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오른발 강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았다. 호날두를 전격 해고한 맨유는 하무스를 탐내고 있다.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이 훨씬 강했다. 포르투갈은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한 채 스위스를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전반 33분 코너킥 찬스에서 페페의 헤딩 추가골이 터졌다. 경기가 일찌감치 포르투갈로 기운 결정적 장면이었다.
하무스는 후반 6분 만에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해 경기를 끝내버렸다. 불과 4분 뒤 하파엘 게레이루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하무스는 후반 32분 대회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팬들은 네 골 차로 벌어진 뒤 호날두가 벤치에서 몸을 풀자 더 열광했다. 승리도 보고 호날두도 보면서 티켓값을 뽑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국 후반 32분 호날두가 출전해 팬들의 소원을 풀어줬다.
포르투갈이 호날두 없이 이 정도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굳이 호날두가 뛸 필요가 없다. 호날두는 더이상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월드컵 흥행을 위한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치고 있다. 산투스 감독이 모코로와 8강전에서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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