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일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일본. 이번 대회 선제골을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후반전에 깨졌다. 후반 11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연장 승부에서 1-1 균형을 깨지 못한 일본.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아티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3번째는 넣었지만 4번째 키커 요시다 마야까지 막히면서 무너졌다.
이날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가 1번 키커로 나섰다. 그런데 미나미노는 실축했다. 상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치비의 선방에 막혔다. 3번 키커였던 아사노 다쿠마가 성공했지만 4번 키커인 요시다 마야가 실축했다.
결국 일본은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파샬리치가 승부를 결정짓는 PK를 성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번째로 나서 실축한 미나미노는 게키사카에 게재된 인터뷰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도쿄 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PK 키커 순서 결정을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채택했다"며"감독님이 선수들이 직접 순서를 정하게 할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미나미노는 "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1번 아니면 5번을 차고 싶었다"며 "처음 5초 남짓은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러면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승부차기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미나미노는 "결국 (내가) 팀에 민폐를 끼쳤다. 승부차기엔 흐름이 있는데 상대 골키퍼의 흐름을 살려주고 말았다"며 자책했다. 그는 "정말 아쉬웠고 자신에게 화도 났다. 팀원들이 위로해주는 말들이 오히려 아프기도 했고 너무 미안했다. 앞을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