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탓인가? 깃털 같네~' 모로코 선수단, '승부차기 연속 선방' GK 영웅 대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07 11: 08

골키퍼 야신 보노(31, 모로코)가 모로코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승(3-0)을 거뒀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모로코는 5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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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까운 수비 조직력으로 모로코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스페인은 63%의 볼점유율을 기록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작정하고 나온 모로코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선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전 때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연장전후반으로 범위를 넓혀도 유효슈팅 단 2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모로코는 볼점유율은 20%에 그쳤지만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완벽한 '수비'를 스페인을 상대로도 뽐낸 모로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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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이날 16강전을 합쳐 네 경기에서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곤 실점이 없다. 그야말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승부차기에서 모로코는 압승을 거뒀다. 보노 골키퍼가 2개를 선방했다. 스페인의 첫 번째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1번,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을 보노는 막아냈다. 방향을 읽었고,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보고 쳐냈다. 
3연속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자 스페인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다. 반면 모로코는 자신감을 장착, 3-0으로 승부차기승을 거뒀다. 승리 후 동료들이 보노를 헹가래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보노는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에서 활약 중이다. 올시즌 개막 직전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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