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돌풍이 계속된다. 8강에 안착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승(3-0)을 거뒀다.
역사상 8강에 처음 진출한 모로코다.
완벽에 가까운 수비 조직력으로 모로코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모로코가 공격의 포문을 열였다. 전반 11분 프리킥 키커로 하키미가 나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한 뼘 차이로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스페인이 움직였다. 전반 25분 모로코의 수비 실책을 틈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고, 가비가 마무리 슈팅을 날렸다. 이는 선방에 막혔다. 더불어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1분 뒤 스페인은 또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뒤에서 올라오는 기가 막힌 패스를 아센시오가 부드러운 터치로 받아낸 뒤 바로 슈팅을 때렸다. 이는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은 모로코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42분 부팔이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아게르드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공이 향했다.
후반전도 물고 물리는 경기로 진행됐다. 그러나 무딘 창끝의 연속이었다.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마친가지였다. 결국 양팀은 대망의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모로코가 웃었다. 스페인의 1~3번 키커가 내리 실축했다. 반면 모로코에선 1~4번 키커 중 3번째 선수만 골을 넣지 못했다. 모로코 4번째 키커가 득점할 때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모로코의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페인을 무너트린 모로코는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에 이어 월드컵 8강 무대를 밞은 네 번째 아프리카 팀이 됐다.
앞서 3팀은 4강 진출 모두 실패했다. 모로코가 새역사에 도전한다. 8강 상대는 한 시간 뒤(7일 오전 4시) 열리는 포르투갈과 스위스 승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