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다?" 불쾌한 브라질, 로이 킨 비난에 "우리 문화를 이해 못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2.07 10: 30

브라질 언론이 아일랜드 축구 전설 로이 킨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방송 ‘글로보’는 킨의 비판에 ‘브라질 세리에A 팀 루이스 카스트로 보타포구 감독은 ‘브라질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 감독은 ‘글로보’를 통해 “로이 킨은 브라질 축구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브라질 팀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날 있던 일로 인해 서투르게 말했다”고 비난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이어 카스트로 감독은 “우리는 그 일(한국 상대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이 누구에게도 무례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축하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무례한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6일 오전 4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이날 한국은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결국 1-4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만나 애를 먹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논란이 된 장면은 브라질 선수들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골을 넣은 뒤 골키퍼 알리송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여 기쁨을 누렸다. 이후 따로 춤사위를 선보였다. 
비니시우스는 선제골을 넣고 파케타, 네이마르, 하피냐와 함께 춤을 췄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이후에도 이들 4인조 그룹이 다시 나타났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파케타는 4번째 골을 넣고 솔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두고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로이 킨(51)은 “”믿을 수가 없다”며 “춤 경연 대회냐”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브라질이 멋진 축구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저런 득점 세리머니를 본 적이 없다. 누구는 브라질 문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볼 때는 상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행동이었다.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다”고 발끈했다.
킨의 발언에 카스트로 감독도 “브라질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반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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