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케타-하피냐, "한국전 춤이 무례? 브라질은 계속 출거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07 05: 55

브라질의 '삼바'는 계속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브라질은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선보였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올린 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하피냐(바르셀로나) 등의 선수가 모여 춤을 선보였다. 브라질은 전반 13분에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비니시우스, 하피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나란히 서서 덩실덩실 댄스 실력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브라질은 특히 히샬리송이 골을 넣은 전반 29분에는 아예 치치 감독과 벤치 선수들까지 가세해 히샬리송 특유의 비둘기 댄스 세리머니로 흥을 돋웠다. 또 36분에 파케타가 골을 기록한 뒤에도 춤을 빼놓지 않았다. 
이에 영국 'ITV' 해설자 아일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로이 킨이 인상을 찌푸렸다. 킨은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이것이 브라질 문화라지만 내가 볼 땐 상대 팀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킨은 "4골을 넣었고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췄다"면서 "첫 골이 들어갔을 때는 그럴 수 있지만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했다. 심지어 감독까지 동참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브라질이 상대팀 한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브라질 선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파케타는 "춤은 골을 넣은 후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상대 앞에서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모두 모여 축하하는 것이다. 상대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할 말이 없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골을 넣고 계속 춤을 출 것이다. 우리는 득점하고 이기는 것에 행복해 한다"고 덧붙였다. 
하피냐 역시 "문제는 우리가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다. 춤은 골을 넣은 기쁨을 상징한다"고 앞으로도 계속 춤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또 "우리는 무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상대 앞에 가지 않으며 함께 모여서 모두 축하한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순간이고 브라질의 축하방식이다. 만약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별로 할 말이 없다.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피냐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사실을 말하면 10골을 넣어도 될 정도의 춤을 준비했다. 한 경기마다 10개의 춤을 마련했다"고 흥 발산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치치 감독은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선수들만의 언어가 있다. 모두가 춤을 춰야 한다 해서 함께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또 "감독이 이런 행동을 해서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벤투 감독과 상대 선수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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