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15, 25-23)으로 승리했다.
1세트 중반까지 인삼공사에 끌려다녔지만 세터 교체 후 분위기를 바꿔 역전했다. 2세트에는 까다로운 서브로 인삼공사 리시브를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신연경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수비에 표승주, 김수지, 김희진, 최정민의 공격이 고르게 터졌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와 함께 5승7패 승점 16점이 된 기업은행은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 3승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인삼공사에 당한 풀세트 패배도 설욕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2라운드가 끝났는데 3-0으로 이긴 게 처음이다. 선수들의 스타트가 조금 좋지 않았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생각한 부분대로 잘됐다. 이렇게 자꾸 승리해야 선수들도 느끼는 게 많다”며 “오늘은 선수들 전체가 이기고자 하는 욕심, 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코트에 보였다”고 말했다.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돼 흐름을 바꾼 세터 이솔아에 대해 김호철 감독은 “토스 폼을 계속 바꿔가고 있다. 지금은 힘든 시간이겠지만 토스만 되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날 시즌 개인 최다 15점을 올린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에게도 칭찬을 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선수다. 가운데에서 팀을 이끌어주는 능력이 있다. 몸이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3라운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 목표를 높이진 않을 것이다. 아픈 선수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언젠가 선수 전체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할 때 IBK 팀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4일 쉬고 11일 화성 홈에서 GS칼텍스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