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인수 집중’ MS, ‘콜 오브 듀티’ IP 소니에 10년 계약 제안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2.06 15: 28

 EU,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의 제동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래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번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경쟁사 소니에 대표 IP(지식재산권) ‘콜 오브 듀티’의 플레이스테이션(PS) 플랫폼 10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6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EU, 미국 FTC 등 여러 기관들이 주시하고 있는 인수합병 건이다. 지난 1월 이뤄진 이번 ‘빅 딜’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 규모로, MS 46년 역사상 가장 거대하다.
인수가 완료되면 MS는 단숨에 매출 기준 3위의 게임 회사가 된다. 이에 소니, 구글 등 경쟁사들은 발표 이후 MS의 독점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다. 규제 기관의 조사 강화 움직임이 지속되자 MS는 경쟁사 소니에 대표 IP ‘콜 오브 듀티’의 10년 계약을 제기해 상황 무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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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는 지난 2003년 첫 타이틀이 출시된 이후 전세계 FPS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IP다.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함께 대표 장수 시리즈로 꼽히고 있으며, 최신작인 ‘모던 워페어2’는 출시 첫 주 8억 달러(약 1조 5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2022년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서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계약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콜 오브 듀티’와 플레이스테이션 간 잔여 계약은 약 3년에 불과했다. 앞으로 계약이 연장될 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소니가 MS의 독점 우려를 강하게 제기한 것이 이번 10년 계약 제시의 배경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소니가 제기하고 있는 MS의 독점 리스크는 ‘콜 오브 듀티’ IP의 플레이스테이션 공급 중단 위험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불합리한 처사다”고 강조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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