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를 상대로 1골을 넣은 히샬리송(26, 토트넘)이 소속팀 동료 손흥민(30)을 경기 후 찾았다. 칭찬도 곁들였다.
브라질(FIFA랭킹 1위)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한국(28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4-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4골을 퍼부은 브라질은 4-0으로 경기를 리드하다 후반전 때 백승호에게 1골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데 무리 없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정상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7분 만에 하피냐의 박스 근처 컷백 패스를 건네받은 비니시우스가 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페널티킥 득점도 추가했다.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히샬리송의 발을 차는 행동으로 비춰졌다. 심판은 찍었고, 키커로 네이마르가 나와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의 골 폭죽은 끝이 아니었다. 전반 29분, 36분 각각 히샬리송과 루카스 파케타가 나란히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31분 백승호에게 한 골 내줬지만 더 골을 내주진 않았다.
경기는 브라질의 3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날 브라질의 3번째 득점 주인공 히샬리송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손흥민이 여기에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것이 손흥민이 사람들에게 영웅인 이유"라며 적으로 만났던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한편 히샬리송은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에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극적으로 히샬리송은 이번 월드컵 브라질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10월 중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하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목발을 짚었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다소 심했다.
이에 결국 히샬리송은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6경기 동안 결장했다. 이 때문에 월드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다행히 브라질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히샬리송은 극적으로 월드컵 엔트리에 승선하자 방방 뛰며 기뻐했다. 그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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