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나란히 물리쳤던 일본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에서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패(1-3)했다.
이로써 일본은 역사상 첫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브라질을 상대한다.
이날 일본은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결국 후반 11분 이반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모드리치 역시 후반 17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양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두 팀은 연장 승부까지 펼쳤지만, 1-1의 균형을 깨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일본은 웃지 못했다.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 4번 키커 요시다 마야가 모두 실축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 전부터 일본의 목표는 '8강 진출'이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이며 16강 진출로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였다.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스페인과 독일을 나란히 2-1로 제압, 2승 1패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일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월드컵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원하는 8강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날 경기 직후 "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에게 재계약 제안을 할 것"이라며 "2년 보장에 2년 연장 옵션이 조건일 것이다. 다음 월드컵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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