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안정환이 카타르 대회를 치른 후배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조언도 보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피파랭킹 9위 포르투갈을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꺾으며 극적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의 여정은 16강까지였다. 피파랭킹 1위, 세계최강 브라질 벽은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4골을 뺏겼다. 후반에는 백승호의 강력한 슈팅으로 1골 넣었지만, 완패였다.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4골이 아니라 7~8골도 더 뺏길 수 있을 정도로 브라질의 공세에 애를 먹었다. 벤투호는 영원한 우승 후보의 위력을 다시 실감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는 나은 경기를 했지만 스피드, 개인 기술 등 브라질 축구 수준과 격차를 절감해야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안정환 해설위원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 우리 후배들 너무 잘 싸워줬다”고 격려하면서도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1위여도, 이렇게까지 격차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안 위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세계 축구와 격차를 좁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비를 많이 하고, 또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도 목표였던 16강에 올라갔다. 후배들 너무 잘 싸웠다”면서 “국민의 기대치는 16강을 넘었다. 다음 대회는 8강을 바라볼 거다. 기대치에 맞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 두 번째이자 원정 첫 8강을 기대했지만 브라질 벽에 부딪혔다. 안 위원은 “솔직히 브라질 이기는 것, 쉽지 않다”며 “다 감사하다. 선배로서 후배들한테 오히려 더 미안한 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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