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강인(21, 마요르카)과 ‘월드스타’ 조규성(24, 전북현대)이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불발됐다.
브라질전 대패로 마무리가 아쉬웠던 월드컵이지만 소득도 컸다. 한국축구의 다음 세대를 짊어질 주역 이강인과 조규성은 대회내내 엄청난 활약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가나전 최고의 스타는 단연 조규성과 이강인이었다. 두 선수는 한국이 0-2로 뒤진 후반전 그림같은 만회골을 합작했다.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조규성이 수비수 밀집을 비집고 들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조규성은 불과 3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까지 멀티골로 연결해 스타로 등극했다.
그간 이강인은 벤투호에서 출전기회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많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릴 때도 대표팀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강인은 월드컵 첫 경기서 곧바로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선발로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무게를 얻었다. 결국 벤투 감독이 고집을 꺾고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패스와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대회를 마친 이강인은 “아쉽기도 하지만 더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몇 번의 월드컵을 더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월드컵은 4년이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 매일 날마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실 모든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조규성은 대회가 낳은 최고의 깜짝스타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무명선수에 가까웠던 그가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188cm의 큰 신장에 폭발적인 득점력, 잘생긴 얼굴까지 갖춘 그는 모든 축구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루과이전 교체출전 후 그의 잘생긴 얼굴이 화제가 됐다면 가나전 멀티골로 기량까지 검증이 끝났다.
월드컵을 통해 조규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해외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조규성은 월드컵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전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는 말을 해서 영웅이 되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조규성은 “남미, 유럽 선수들이랑 부딪혀 보니까 더 (해외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냥 부딪혀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든다”며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