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8강까지 오르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일본. 이번 대회 선제골을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후반전에 깨졌다. 후반 11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까지 치렀지만 1-1 균형을 깨지 못한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아티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3번째는 넣었지만 4번째 키커 요시다 마야까지 막히면서 짐을 싸게 됐다.
8강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일본은 카타르 대회를 통해 강팀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우승후보도 잡았다.
일본은 E조 조별리그에서 1차전에는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꺾고, 최종 3차전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2-1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지만 우승후보 두 팀을 잡으면서 조 1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올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지금까지 노력을 거듭해 준 것에 감사하다. 선수들의 노력이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16강 벽은 깨지지 않았지만 독일과 스페인 등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을 이겨 새로운 경치를 봤다”고 만족해했다.
또 모리야스 감독은 “무엇보다 일본이 세계에서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새로운 시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매체 BBC는 “숙련된 크로아티아가 일본의 꿈을 끝냈다”고 했다. 매체는 “일본이 4번째 16강 무대를 밟았지만, 다시 16강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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