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국 제압하더니 승부차기는 초보...8강 좌절 日감독 한숨 "세계와 차이 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2.06 10: 30

"차이가 있다".
일본이 한국과 함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6일 카타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연장전 끝에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1-3으로 무릎을 꿇고 비원의 월드컵 8강에 또 다시 실패했다. 
독일과 스페인을 거푸 제압하고 조별리그 1위로 돌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본 축구였다. 이날도 마에다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서다 동점을 내주었지만 120분간의 혈투를 펼쳤다. 승부치기에서 이기면 8강이었다. 그러나 너무 허무하게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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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기가막힌 선방에 막혔지만 좀처럼 강력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실축에 가까운 슈팅이었다. 승부차기에 막혀 손에 들어올 듯 같았던 첫 8강의 꿈은 다음 대회로 미루어야 했다. 
선수들의 얼굴에 승부차기가 주는 압박감을 그대로 읽을 수 있었다. 1번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미토마 가오루가 골키퍼 연거푸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3번째로 나선 아사노 다쿠마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4번째 주장 요시다 마야도 크로아티아 거미손에 잡히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의 승부차기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곧바로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의 해설위원이자 잉글래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경험한 선수들은 승부차기 상황에서의 압박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크로아티아 선수에 비해 일본은 너무 답답했다. 승부차기 연습을 안 한 것 같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경기후 패장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승부차기는 운이라고 생각하지만 훈련도 해야한다. 공을 강하게 겨냥한 곳으로 보내는 결정력은 일본이 유렵 등 세계 정상을 달리는 팀들과는 차이가 있다. 더 강하게 노린 곳에 찰 수 있어야 한다. 일본 축구의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며 과제로 꼽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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