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자신의 '우상'을 넘어섰다. 이제 호날두 차례다. 포르투갈의 '전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통산 득점 레이스가 흥미롭다. 라이벌 관계 만큼이나 뜨겁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기록을 넘어섰다. 호날두는 에우제비오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메시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패스를 받아 호주 수비수 사이의 비좁은 틈새를 뚫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또한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첫 골이었다.
메시는 이 골로 자신의 우상인 마라도나의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8골)을 넘어섰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뛰며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마라도나와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9골로 마라도나를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선수로 월드컵 최다 득점 보유자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메시는 오는 10일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른다. 바티스타 기록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7일 스위스와 16강전에서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상 최초 월드컵 5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운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8번째 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선수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득점자는 에우제비오다. 그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무려 9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뛰어들며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호날두는 자신의 득점으로 알고 기뻐하며 세리머니를 했지만, 이후 페르난데스의 골로 정정됐다. 대회 조직위는 머리카락에도 닿지 않았다고 했다. 에우제비오의 기록을 따라잡을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가 스위스 상대로 한 골을 넣는다면, 에우제비오와 함께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선수 최다 득점자가 된다. 2골을 넣는다면 전설을 뛰어넘는다.
메시와 경쟁도 이어진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9호골을 성공시켰다. 8호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를 따라잡기 위해서라도 골이 필요하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