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33, 제주)이 기적을 쓴 대표팀 후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막을 내렸다. 한국은 '알 라이얀의 기적'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을 꿈꿨지만, 아쉽게도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포르투갈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내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일이었다.
이번 대회를 해설위원으로 지켜본 선배 구자철도 후배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2년. 정말 웃을 일 많지 않았던 한 해. 벤투 감독과 스태프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감동적인 축구가 우리에게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게 해준 거 같다"라며 "사실 기쁨의 웃음은 더 자주 있지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준 선수들이 너무나도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구자철은 "보이지 않는 압박감.. 아마 선수로서 가장 큰 압박감을 느끼게 해주는 무대가 월드컵이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수많은 비판과 비난을 견뎌내야했고 이겨내야 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압박감의 무게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으로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더 보내고 싶다!"라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끝으로 구자철은 "모든 선수 한 명 한 명 모두 고생 많았고 자랑스럽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두 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선배의 진심이 전해지는 게시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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