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강한 브라질, '전설' 펠레 위해 더 똘똘 뭉쳤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06 14: 00

'8강 진출' 브라질이 '레전드' 펠레의 쾌유를 빌었다.
브라질(FIFA랭킹 1위)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한국(28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4-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4골을 퍼부은 브라질은 4-0으로 경기를 리드하다 후반전 때 백승호에게 1골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데 무리 없었다.

브라질 대표팀이 경기 승리 후 암투병 중인 펠레를 위해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대승에도 브라질 선수단은 경기 후 크게 기뻐하기보단 ‘축구 황제’ 펠레(PELE)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현수막을 그라운드로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다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에게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펠레는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다.
펠레는 ‘브라질 레전드’다. 그는 1958, 1962, 197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7세, 어린 나이로 출전한 1958 스웨덴월드컵부터 무려 6골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펠레의 입원 소식을 들은 브라질 선수들은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힘내세요 왕”이라는 멘트와 함께 관중들의 사진을 올렸다.
호드리구(21, 레알 마드리드)도 “당신의 회복을 응원한다. 기도한다”고 전했다.
펠레는 지난달 SNS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오라"며 브라질의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을 간절히 염원했다.
역시나 우승이 간절할 브라질 선수단은 펠레로 인해 더 똘똘 뭉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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