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기다린' 김진수, "몸이 말을 듣지 않았어요" 온 몸 던진 '투혼'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김진수(전북 현대)가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 

대한민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알 라이얀의 기적'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을 꿈꿨지만, 아쉽게도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대한민국과 브라질 모두 최선을 다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평가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던 브라질은 조별리그를 마치고 녹아웃 토너먼트에 진출하자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체력적으로 우위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쉴새 없이 몰아쳤다. 

대표팀 부동의 왼쪽 수비수 김진수는 이날도 몸을 날리며 경기에 임했다. 최선을 다한 김진수의 노력은 경기에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한 김진수는 전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김진수는 경기 후 "오래 기다렸던 대회인데 내가 원하는 몸 상태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줄곧 한국 축구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지만 부상 탓에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별리그서 온 몸을 내던진 김진수는 분명 대표팀의 핵심이었다. 

조별리그 보다 몸이 무거웠던 김진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몸이 안 움직였다. 더 뛰고 싶고 어떻게든 잘 막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머리로 생각은 하는데 몸이 안 움직였다.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부상이든 그 전에 경기를 다 뛰어서 그랬다는 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경기를 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8년만에 드디어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룬 김진수는 조별리그 2차전서 조규성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 하며 맹활약 했다. 꿈을 이룬 그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월드컵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진수는 이번 대회를 마감하면서 "당연히 오늘 경기를 봤을 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어떻게 다시 준비할지 잘 생각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