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최소한으로 막아낸 골키퍼 김승규(32, 알 샤밥)의 고군분투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체력이 고갈된 상태. 김민재도 부상 투혼을 펼쳐야 했던 상황. 한국은 경기 초반 브라질의 밀어붙이는 힘을 견뎌내지 못했다.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 실점했고 전반 13분 네이마르에게 PK를 내줬다. 이후 29분 히샤를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내리 실점했다. 전반에만 4실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골문을 지키던 김승규도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4실점. 브라질은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중원과 수비진이 감당 못했던 것을 김승규도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4실점 이후에는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대패와 참사를 막아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한국의 골키퍼 김승규가 아니었으면 경기는 6-1 혹은 7-1까지 벌어졌을 것이다. 그는 오늘 세이브 5개를 성공시켰고 몇몇 슈팅은 박스 안에서 이뤄졌다’라며 ‘4실점 하는 것이 결코 좋지는 않겠지만 수비수들의 경쟁력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단호한 모습을 선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승규는 감탄할 만한 경기력과 몇 차례 결정적인 방어로 당혹스러운 스코어를 막아냈다’라며 ‘많이 기억되지 않겠지만 한국의 동료들은 납득할 수 있는 점수를 유지시켜준 그의 노력에 감사해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