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이 170억 원의 월드컵 상금을 받는다.
한국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렸으나 전반에만 무더기 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었다. 전반 4골을 허용한 것은 68년 만의 굴욕이다.
세계 1위의 삼바 축구를 넘기에는 부족했다.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 능력, 순간 패스, 수비력까지 모든 면에서 뒤졌다. 더욱이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이틀 쉬고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후반에는 브라질이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치면서 실점은 없었다. 한국은 수비에 벽에 막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백승호의 중거리 골로 한 점을 만회했다. 역시 교체 투임한 이강인이 활력을 불어넣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을 하며 16강행을 일구는 등 성과도 컸다.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가나와는 3-2로 패했지만 조규성의 헤더 멀티골이 빛났다.
탈락 위기에서 만난 포르투갈전은 0-1로 뒤지다 동점을 만들고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결승골로 기적적인 16강에 진출했다. 원정대회 두 번째 16강으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결승토너먼트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난 통에 더 이상의 월드컵은 없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16강전에서 패퇴했다. 일본은 이날 크로아티아와 연장 120분 혈투를 벌였으나 1-1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했다. 호주까지 포함해 이날 한국까지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쉽지만 두둑한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16강 상금으로 1300만 달러(약 170억 원)을 받는다. 만일 브라질을 이겼다면 8강 1700만 달러 상금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승은 4200만 달러, 준우승은 3000만 달러, 3위 2700만 달러, 4위 25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FIFA는 이번 대회 상금으로만 역대 최다인 4억 40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900만 달러를 챙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