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롱?' 브라질, 3점 차에 GK 교체 여유까지..."선수 26명 다 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2.06 09: 32

'최강' 브라질은 한국 상대로 조롱에 가까운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벌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카타르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 실점했고 13분에는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히샤를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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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수들은 이날 골을 넣은 뒤 골키퍼 알리송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여 축하했고 이후 따로 춤사위를 선보였다. 
비니시우스는 선제골을 넣고 파케타, 네이마르, 하피냐와 함께 춤을 췄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이후에도 이들 4인조 그룹이 다시 나타났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파케타는 4번째 골을 넣고 솔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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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라질은 전반에만 내리 4골을 몰아 넣고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보였다. 특히 치치 브라질 감독의 교체 카드와 경기 운영에서 이러한 모습을 잘 나타났다.
브라질이 후반전 보여준 여유로운 운영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났다. 후반 18분 에데르 밀리탕 대신 다니 알베스를 투입했다.
치치 감독은 후반 27분 다닐루 대신 브레메르, 비니시우스 대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투입하면서 주전 멤버들의 컨디션가지 챙기는 모습이었다.
화룡점정은 경기 중 골키퍼 교체. 치치 감독은 4-1로 앞선 후반 35분 주전 골키퍼 알리송을 불러들이면서 웨베르통을 투입했다. 10여분이 남은 상황이지만 경기 중 골키퍼를 교체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
축구 전문 분석 업체 '옵타조'는 "브라질은 웨베르통을 기용하면서 골키퍼 3인을 포함해서 26인 선수단을 단일 대회서 모두 사용한 첫 팀이 됐다"고 지적했다.
말 그대로 웨베르통의 투입은 치치 감독의 여유가 나온 것. 여유를 넘어 조롱처럼 보여지는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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