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브라질전 패배 이후 고개를 떨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막을 내렸다. 한국은 '알 라이얀의 기적'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을 꿈꿨지만, 아쉽게도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응원해주신 국민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차이를 좁히려 노력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면서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면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도 올랐지만, 월드컵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아직도 통증이 있음에도 헤더까지 시도하며 투혼을 불태웠다. 손흥민은 "제가 아픈 것은 괜찮다.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에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이나 옆에서 헌신해주는 모습이 너무나 고마웠고 감명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벤투호는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성과를 냈다. 이강인과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꾸준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줘야 한다. (이)강인이도 마찬가지고 (백)승호도 오늘 첫 경기를 치르면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기 실력들을 펼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끝으로 손흥민은 "응원과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스럽다라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 그러나 선수들과 스태프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경기장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팬분들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응원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축구 선수로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과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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