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조규성(24, 전북 현대)이라는 보석을 발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고 후반 31분 터진 백승호의 만회골에 그치면서 1-4로 패배했다.
조별리그 H조 2위(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16강서 최강 브라질과의 기량 차이를 느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제대로 증명한 브라질은 8강에 진출, 앞서 승부차기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여정을 마무리한 이번 대회 대표팀의 가장 큰 소득은 K리거 출신의 조규성이었다. 1차전 교체로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던 그는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강한 인삼을 남겼다. 3차전 포르투갈 상대로도 강력한 공중볼 경합과 투지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회 직전까지 벤투호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 원톱이었던 황의조의 부진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팀을 옮긴 그는 클럽에서도 벤치에 머무르면서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큰 대표팀에서도 침묵이 길어지고 있었다.
황의조가 부진한 상황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조규성의 존재가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가나전 직후 조규성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을 돌파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조규성은 왕도를 걷는 선수는 아니였다. K리그2 안양 FC 소속으로 데뷔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K리그1 명문 전북 현대에 입단한 이후 김천 상무서 군복무를 마치면서 이번 시즌 개화한 것. 2022 K리그1서 17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월드컵서 제대로 자신을 증명한 것. 실제로 조규성은 월드컵 동시에 해외 여러 빅클럽에 스카웃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조규성은 한국 축구의 또 하나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 1998년생인 조규성이 다음 월드컵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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