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랑하는 황인범(26, 올림피아코스)-정우영(33, 알 사드)도 '삼바 군단' 브라질의 공격력을 막아낼 순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한국은 0-4로 끌려가고 있다.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네이마르,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가 릴레이 골을 넣었다. 방전된 한국 선수들은 브라질의 막강 화력 앞에서 무기력했다.
한국의 중원을 든든히 지켜온 황인범과 정우영도 이날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들도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진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피냐가 양발 드리블로 황인범의 태클을 가볍게 따돌린 뒤 김진수마저 제치고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놓고 걷어내려다가 빠르게 들어온 히샬리송의 발을 걷어차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김승규 골키퍼를 속이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은 전반 29분 또 한 번 한국 중원을 농락했다. 히샬리송이 물개 드리블로 정우영과 황인범을 떨쳐낸 후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점수 차를 3골로 벌렸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정교한 역습으로 4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지난 포르투갈전 이후 체력이 고갈된 한국의 중원은 너무나 엷었다. "체력이 없어서 공격에 나선 뒤 수비 복귀가 안 된다"라는 안정환 해설위원의 말대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은 지난 3일 0시 포르투갈전을 치른 후 72시간도 쉬지 못했다.
정우영은 전반 44분 하피냐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까지 받았다. 만약 한국이 승부를 뒤집고 8강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그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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