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34, 샬케)가 슬픔의 눈물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일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일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치만, 3명이나 실축하며 1-3으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일본은 4번째 8강 도전도 실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16강이 최고 성적. 그리고 4번째 도전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으로서는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했기에 더 아쉬운 결과다. 일본은 단단한 실리 축구를 바탕으로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형편없는 승부차기 슈팅이 뼈아팠다.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 4번 키커 마야 모두 애매한 위치로 공을 차면서 도미니키 리바코비치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높낮이와 속도 모두 낙제점이었다. 앨런 시어러 역시 "일본은 페널티킥을 연습한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경기 후 주장 요시다는 "지난 4년간 매일 이 벽을 깨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도입하고 도전했는데 정말 속상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요시다는 "코칭 스태프도 동료들도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요시다는 "많은 아이들이 이 경기를 보고 축구에 꿈을 걸고 설레기를 바란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언젠가는 후배들이 월드컵에 나가 이 벽을 깨주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꿈은 이어질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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