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톡톡] 4년 여정 마친 벤투, "선수들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함께 일한 선수들 중 최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6 06: 45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8강에 진출, 앞서 승부차기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경기종료 후 벤투 감독이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
-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된 점? 아쉬운 점은? 4년동안 함께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월드컵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 요약하기엔 시간이 없다. 전체 월드컵이 끝난 건 아니다. 대한민국의 출전 여부와 관련해서만 말하겠다.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브라질 같은 경우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펼쳐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가지고 나온 전략은 경기를 통제하고 이번 경기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걸 생각할 때 우리는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유리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노력한 것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준비하도록 한 것이다.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스스로 훈련한 것이었다.
그 전에 H조 예선을 치르며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 역사상 조별리그를 잘 치렀다. 물론 득점을 더 할 수도 있었다. 특히 16강을 달성하며 득점을 더 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4년 동안 감독하며 매우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은 조금 쉬고 나서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선수들에겐 논의를 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얘기를 했는데 9월부터 이미 결정을 한 부분이다. 조금 더 쉰 다음에 생각을 하겠다고 얘기했다.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을 할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싶다.
- 전반은 완벽하게 브라질이 가져갔다. 후반에는 경기를 지배했던 것 같은데 변화를 준 것은 무엇인지?
물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가 전략을 가지고 공격과 수비에서 있었다. 먼저 브라질을 압박하지 않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공격에서 역공을 노렸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허점이나 구멍을 찾아서 공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원을 공략하려는 계획이었다. 공간을 찾아나서자는 생각도 했고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 생각했다. 첫 득점에선 그런 순간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페널티 킥 같은 경우 에너지를 잃어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신체적으로 힘들었다.
골키퍼 알리송 같은 경우는 세이브를 훌륭하게 해냈고 득점을 막아냈다. 4-3-2-1, 4-3-3 등등 전술을 변경하며 전략을 짰다. 브라질 같은 경우 게임을 제대로 잘 통제했던 것이 전반을 이끌어 간 이유인 것 같다. 브라질이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갔고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라는 것을 상대했을때 잘했다는 것 같다.
- 마지막 20분을 맹활약한 선수들, 자랑스러운가?
동의한다. 그 누구도 경기를 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다르게 설명할 순 없다. 지난 4년 4개월동안 선수들과 동거동락하며 훈련했기 때문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봐왔기 때문에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물론 K리그에서 선수들이 잘 뛰었고 더 할 수 있었냐고 물어본다면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16강에서 우리의 게임 전략과 스타일에 맞춰서 충실히 임무를 수행했다. 아주 만족스럽고 정말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계속 말하지만, 내가 같이 일한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번 경기는 아쉽지만 그래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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