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시원한 골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고 후반 31분 터진 백승호의 만회골에 그치면서 1-4로 패배했다.
조별리그 H조 2위(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16강서 최강 브라질과의 기량 차이를 느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제대로 증명한 브라질은 8강에 진출, 앞서 승부차기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힘든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에만 내리 4골을 내주면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상대의 공격은 계속 허용하면서 역습은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대로 역대급 참사가 일어날 것 같은 상황.
그래도 후반은 달랐다. 한국은 나름 전열을 정비해서 반격에 나섰다. 벤투호는 0-4로 뒤진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백승호를 투입하면서 중원 조합에 변화를 줬다.
백승호의 월드컵 데뷔전. 소속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앞선 조별리그에서는 황인범-정우영에 밀려 아직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이 몰아붙이던 후반 30분 백승호가 일을 냈다. 그는 이강인의 프리킥으로 시작된 혼전 상황에서 자신의 앞으로 공이 흘러 나오자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슈팅을 막기 위해 알리송이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백승호의 만회골 덕에 한국은 한 골을 따라 붙으면서 그나마 체면치례할 수 있었다. 1997년생인 백승호이기에 이번 월드컵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을 안은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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