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 4골 4세리머니, 브라질 삼바 춤사위…한국 앞에서 마음껏 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6 11: 15

 4골 4색 세리머니였다. 
삼바 리듬이 제대로 돌아왔다. 애석하게도 한국을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흥겹게 골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은 이를 하염없이 바라봐야 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에 속절없이 완패를 당했다.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번)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 실점했고 13분에는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히샤를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한국은 네이마르까지 복귀한 최정예 브라질릐 리듬과 흐름에 속수무책이었다. 경기는 브라질이 쥐고 흔들었고 한국은 쫓아다니는 형국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 2승1패, 단 3골만 기록했던 브라질은 토너먼트 단계로 올라오자 완전히 달라졌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했던 10개의 춤 세리머니를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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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를 앞두고 하피냐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0골을 넣어도 될 정도로 세리머니용 춤을 준비했다. 한 경기마다 10개의 춤을 마련해뒀다. 이건 선제골, 다음은 두 번째 골, 이 춤은 3번째 골이다. 10골 이상 넣으면 춤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우스갯 소리를 내뱉었다.
팀 동료 비니시우스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비난 받자 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브라질 선수단의 속내였다. 그리고 그만한 자신감도 있었다. 다만, 조별리그 단계에서는 이를 보여줄 수 없었는데 한국전에서 한풀이를 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날 골을 넣은 뒤 골키퍼 알리송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여 축하했고 이후 따로 춤사위를 선보였다. 하피냐의 말대로 춤 세리머니를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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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선제골을 넣고 파케타, 네이마르, 하피냐와 함께 춤을 췄다. 4명이서 나란히 서서 두 손을 치켜들고 춤 동작을 흥겹게 했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이후에도 이들 4인조 그룹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일렬이 아닌 4명이 모여서 춤을 췄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티티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벤치에 있던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한 것. 
그리고 파케타는 4번째 골을 넣고 솔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브라질은 템포를 스스로 늦췄다. 골을 더 넣으려고 했지만 무리하지는 않았다. 4골 4세리머니로 한풀이를 하는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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