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왜 못하겠나. 축구는 진짜 모른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는 ‘베테랑’ 박주영(38, 울산현대)이 한국 축구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1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말이 필요 없는 축구 최강팀이다.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5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정상 탈환을 정조준한다.
한국과 브라질은 6개월 만에 재회한다. 벤투호는 지난 6월 2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러 1-5로 패했다.
당시 브라질은 한국을 크게 압도했다. 슈팅 25대7, 점유율 60대40으로 우위를 보였다.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의 밀집 수비를 영리하게 허무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또 방향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수비에 빈공간이 나오도록 만드는 영리한 플레이도 선보였다.
6월 평가전 포함 한국은 역대 브라질과 A매치에서 1승 6패로 열세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한국이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한 것이 이를 대변한다.
4일 유튜브채널 ‘슛포러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박주영은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 벌써 대한민국 (축구) 팬,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16강 진출이라는) 큰 기쁨을 줬다. 선수 본인들이 이제 그 기쁨과 행복을 조금 더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주영은 과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작성할 때 4강에서 브라질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0-3으로 패했다.
“브라질 강한데, 우리가 왜 못하겠나”라고 말한 박주영은 “축구는 진짜 모른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에 몇 번이나 나왔다. 16강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다. 한 번 도전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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