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73) FIFA 기술위원장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포지션으로 골키퍼를 꼽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키퍼의 영향력이 늘어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라고 보도했다.
전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는 카타르 월드컵 기술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벵거는 조별리그 48경기가 끝난 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비해 골키퍼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골키퍼가 패스를 받은 횟수는 지난 2018 러시아 443회에 비해 726회로 크게 증가했다. 골키퍼가 공을 받은 횟수는 177회에서 356회로 늘었다.
데일리 메일은 "벵거는 이런 변화가 수비수들을 뒤로 물러서게 하는 공격자들의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들은 이런 이유로 볼 간수 능력이 좋은 골키퍼들을 기용한다"라고 전했다.
벵거는 "축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골키퍼다. 지금까지 골키퍼는 조금 동떨어진 포지션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골키퍼는 팀의 일부다. 현대적인 진화다.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벵거는 "2018년 대회와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발견했다. 크로스를 통한 오픈 플레이 상황이 83%가 증가했으며 이는 현재 팀들이 중앙 수비를 견고히 하는 대신 측면을 열어주는 경향에서 나타난다. 특히 네덜란드와 미국의 경기에서 모든 골은 크로스 플레이로 나왔다. 이는 유행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우로 넓게 플레이하는 선수를 보유한 국가가 더 위협적인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난 어느 정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풀백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대회 교체 카드가 5장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5인 교체는 막판 수비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줬다. 즉 경기 막판 실점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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