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황금 세대가 아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대표팀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30, 레알 마드리드) 인터뷰를 전했다. 쿠르투아는 벨기에 대표팀의 별명 '황금 세대'에 관해 이야기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1위 브라질 대표팀에 이어 FIFA 랭킹 2위에 자리할 정도로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골키퍼 쿠르투아를 비롯해 2022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린 케빈 더 브라위너(31, 맨체스터 시티), 유리 틸레망스와 아자르 형제, 야닉 카라스코 등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팬들 사이에서는 '황금세대'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얀 베르통언(35, 안더레흐트)과 악셀 비첼, 토비 알더베이럴트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우승 후보로도 꼽혔지만, 최종 3위에 머무르며 우승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황금세대'가 함께 치르는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하자 벨기에의 경기력을 실망스러웠다. 지난달 24일 치른 캐나다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캐나다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뒤이어 치른 모로코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인 채 0-2로 무너졌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와 치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0-0 무승부로 승리에 실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쿠르투아는 "이번 월드컵,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는 우리 벨기에가 진정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황금 세대'라는 별명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어떠한 우승도 실패했을 때, 이런 팀에 대해 스스로 '황금 세대'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린 황금 세대가 아니다. 유럽 전체에 있는 재능이 많고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세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벨기에가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다음 월드컵이 내 목표다. 여전히 좋은 세대를 가진 팀이며 앞으로 더 합류할 선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쿠르투아는 "이제 난 스페인을 응원할 것이다. 대회에 남아있는 내 클럽 동료들의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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