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브라질에 1-5로 패배한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하지만 현재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묶인 H조에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G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6월 브라질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5 대패. 당시 브라질은 전반 7분 히샬리송의 골로 일찍이 앞서 나갔다. 전반 31분 황의조가 티아고 실바와 경합을 이겨낸 뒤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42분과 후반 12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킥에 성공했고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가 연속 골을 넣어 1-5로 경기를 마쳤다.
예방주사를 미리 맞은 한국이다. 게다가 6월 친선경기 당시와 현재 대표팀은 선발 라인업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지난 6월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양쪽 풀백은 홍철과 이용이 맡았고 중앙 수비에는 김영권과 권경원이 자리했다.
중원에는 정우영과 백승호, 황인범이, 양쪽 측면 공격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섰다. 최전방에는 황의조였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후 한국은 보다 안정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서고 있다. 홍철과 이용 대신 김진수, 김문환이 측면 수비를 맡고 중원은 황인범-이재성-정우영이 맡는다. 또한 최전방은 황의조보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는 조규성이, 측면 공격은 손흥민과 나상호, 또는 이강인, 황희찬이 책임지고 있다.
황인범과 이재성, 정우영이 선발로 나설 때면 한국은 쉽게 지지 않는다. 이 세 선수가 함께 선발로 나선 가장 최근 15경기에서 한국은 9승 5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단 한 번 진 것이다. 상대는 카타르였다.
가나, 포르투갈전 선발로 나선 조규성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공중 볼 싸움 승리 18회를 기록하며 월드컵 출전 전체 선수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가나전 멀티 골까지 기록한 조규성은 경합 능력과 결정력을 모두 보여줬다.
불안한 점이 있다면 김민재다. 우루과이전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가나전 92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부상이 깊어진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4일 최종훈련에서도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사이클을 타고 러닝훈련을 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과 김민재의 선발 출격 여부는 경기 당일에 결정할 것”이라 통보했다. 김민재는 “(종아리 근육이) 찢어져도 뛰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부터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며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이젠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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