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명의 미드필더가 선발로 나오면 대한민국은 거의 지지 않는다. 최근 치른 15경기 중 단 1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묶인 H조에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G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전 관건은 중원 싸움이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어, 히샬리송, 하피냐, 네이마르 등 화려한 공격 라인업이 눈길을 끌지만, 루카스 파케타, 카세미루, 파비뉴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중심을 잡아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뛰어난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로 구성된 우루과이 중원, 토마스 파티가 지켰던 가나의 미드필드, 후벵 네베스와 비티냐가 활약했던 포르투갈과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지난 우루과이전과 포르투갈전 한국은 이재성(30, 마인츠)-정우영(33, 알사드)-황인범(26, 올림피아코스)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단단한 수비와 중원 장악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짧은 패스, 중장거리 패스를 섞어 사용하며 효과적으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 전체 공 점유율은 44%를 기록하며 다소 밀렸지만, 기대 득점(xG) 값은 오히려 우루과이를 앞섰다(우루과이 0.49 / 한국 0.55).
이 세 미드필더가 선발로 출전할 때면 한국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지난 조별리그를 포함해 세 선수가 함께 출전한 15경기에서 한국은 9승 5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브라질에 1-5로 패배했을 때 당시 한국은 이재성 대신 백승호가 선발로 나섰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진의 이름은 화려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3골만을 기록했고 이는 4골을 기록한 한국보다 더 떨어지는 득점력이다.
부상으로 쓰러졌던 네이마르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은 분명한 악재다. 하지만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조직력과 공격력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브라질도 못 잡을 상대는 아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