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골' 케인, 8강 상대 정조준..."기분 좋은 밤, 이제 초점은 프랑스"

월드컵 4경기 만애 득점포를 가동한 해리 케인(29, 토트넘)의 시선은 이제 8강 상대 프랑스로 향한다.

잉글랜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4강)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잠시 세네갈의 압박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곧장 페이스를 되찾았다. 중원에서 주드 벨링엄이 휘저었고 해리 케인도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8분 조던 헨더슨의 선제골이 터졌고 전반 48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2분에는 부카요 사카의 쐐기골이 터졌다.

잉글랜드 입장에서 반가운 것은 월드컵 4경기 만에 케인의 마수걸이 골이 터졌다는 것. 2018년 러시아 월드컵 6골로 골든부츠를 수상했던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이 터지지 않아서 고민이었다. 경기 관여도와 기여도는 높았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물꼬를 튼 만큼 향후 잉글랜드도 근심을 덜 수 있게 됐다.

케인의 첫 득점이 터진 뒤 만나는 8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킬리안 음바페가 폭주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5골로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부담스러운 상대이지만 케인은 첫 득점이 터진만큼 차분하게 프랑스를 조준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방송사인 ITV와의 인터뷰에서 “녹아웃 토너먼트는 절대 쉽지 않다. 우리는 토너먼트에서 엄청나게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좋은 팀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라고 자축했다. 

이어 “세네갈의 정신력은 시작부터 최고조였고 우리는 그들이 들어올 때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기분이 좋다”라며 “우리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고 후방은 든든하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클린시트도 정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첫 경기 이란전 6-2로 승리를 거둔 뒤 미국, 웨일즈전에서 무실점이었고 세네갈까지 무실점을 펼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신구조화가 적절히 이뤄진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잉글랜드다. 이날 역시도 베테랑 케인과 헨더슨이 골을 넣었다. 신성들이 기세도 매섭다. 주드 벨링엄은 첫 2골에 모두 관여됐고 부카요 사카는 쐐기골을 넣었다. 필 포든은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우리는 젊음과 경험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또 한 번의 녹아웃 승리였고 기분 좋은 밤이다. 즐길 것이다”라면서도 “우리의 초점은 이제 프랑스로 향한다.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프랑스는 챔피언이다. 우리는 잘 회복해서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