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몸값만 2조가 넘는다. 한국과 만나는 브라질의 화려한 예상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과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묶인 H조에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며 '알 라이얀'의 기적을 썼다.
이제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영원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의 베스트 11은 어떻게 될까.
'TNT 스포츠 브라질'은 4일 치치 브라질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우선 공격진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히샬리송(토트넘), 하피냐(FC 바르셀로나)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 2차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 뒤 마지막 카메룬전에서 휴식을 취한 만큼, 한국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중원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리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에이스'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다. 그는 1차전 발목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지만, 빠르게 훈련에 복귀했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는) 컨디션이 좋으면 출전한다. 지금은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늘 오후 훈련에서 상태가 좋으면 나선다"고 말했고, 동료 티아고 실바는 아예 "네이마르는 뛸 수 있다. 확실하다"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이날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미니게임에서 슈팅까지 날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는 한국전에 뛸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다닐루(유벤투스), 마르퀴뇨스(PSG), 티아고 실바(첼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꾸린다. 알렉스 산드루와 알렉스 텔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왼쪽 풀백 자리는 오른쪽 풀백이 본업인 다닐루가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었지만, 치치 감독은 다닐루가 한국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메룬전을 제외한 1, 2차전에서 모두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번에도 주전 수문장인 그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11명의 몸값은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무려 16억 6450만 유로(2조 2842억 원)에 달한다. 비니시우스 한 명의 시장 가치(1억 2000만 유로)만 해도 한국 대표팀 전체(1억 6400만 유로)와 맞먹는다.
한국에서는 주장 손흥민의 몸값이 가장 높다. 그는 7000만 유로(약 960억 원)의 시장 가치로 평가받으며 대표팀의 절반 가량을 홀로 차지했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김민재(3500만 유로), 이강인, 황희찬(이상 1200만 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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