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19, 도르트문트)은 아침으로 뭘 먹는지 모르겠다. 그는 경기장 어디에나 있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에 있는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던 헨더슨,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2003년생 미드필더 벨링엄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세네갈 중원을 압도하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역할을 다한 그는 후반 20분 메이슨 마운트와 교체되며 박수를 받았다.
선제골도 벨링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그는 전반 38분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좌측면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벨링엄은 중앙으로 뛰어드는 헨더슨에게 공을 정확히 건네며 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두 번째 골도 마찬가지였다. 벨링엄은 전반 추가 시간 수비 진영에서 상대의 공을 뺏어낸 뒤 성큼성큼 전진하며 전방의 필 포든 앞으로 공을 뿌렸다. 이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를 지배한 '신형 엔진' 벨링엄 덕분에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행복한 비명이 쏟아졌다. 영국 'BBC'는 "벨링엄은 그가 얼마나 큰 재능을 가졌는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랑스러운 질주와 크로스였다"라며 "중원의 에이스는 벨링엄"이라고 극찬했다.
BBC에 출연한 마이카 리차즈 역시 "벨링엄은 19살이다. 정말 대단한 경기력이다. 그는 수비와 공격, 패스 모든 것을 해냈다. 숨이 막힌다"라고 기뻐했고, 맷 업슨도 "벨링엄의 플레이는 마스터 클래스였다.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가 아침으로 뭘 먹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경기장 어디에나 있다"라고 감탄했다.
한편 벨링엄은 이날 헨더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록이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도움을 기록한 첫 10대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월드컵에서 득점을 올린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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