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자 구단' 잉글랜드가 어렵지 않게 아프리카 사자 세네갈을 넘어섰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에 있는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던 헨더슨,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2회 연속 8강 무대를 밟았다.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잉글랜드는 지난 러시아 대회 4위 성적을 넘어 정상까지 넘보고 있다.
이제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프랑스와 피할 수 없는 8강 맞대결을 펼친다. 프랑스는 앞선 폴란드와 16강 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과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을 추가해 3-1로 승리했다.
사디오 마네 없이도 16강에 올랐던 세네갈은 이번 대회 여정을 마쳤다. 세네갈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렸으나 잉글랜드 벽에 막혔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에서 정신적 지주로 뛰다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 중심을 잡았지만 케인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주장 해리 케인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 조던 헨더슨, 데클란 라이스,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베스트 11으로 나섰다. 라힘 스털링은 가족 문제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맞선 알리우 시세 감독의 세네갈은 불라예 디아, 이스마일라 사르, 일리망 은디아예, 크레핀 디아타, 남팔리스 멘디, 파테 시스, 이즈마일 야콥스, 압두 디알로, 칼리두 쿨리발리, 유수프 사발리,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드리사 게예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첫 경기서 발목을 다친 체이쿠 쿠야테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초반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벨링엄, 사카 등을 활용한 기동성과 케인의 적극적인 볼 배급으로 세네갈 수비를 공략했다. 역습을 앞세운 세네갈은 측면을 이용해 크로스로 잉글랜드 문전을 적극적으로 위협했다.
전반 22분 세네갈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디아타가 올른 크로스가 스톤스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사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31분에도 사르가 날린 슈팅이 픽포드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케인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벨링엄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어 벨링엄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헨더슨에게 공을 내줬고 헨더슨은 왼발로 차분하게 마무리 했다.
잉글랜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시간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포든 내준 공을 잡아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로 연결했다. 지난 러시아 대회 득점왕이었던 케인은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결국 4번째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세네갈은 후반 시작부터 시스, 은디아예, 디아타를 빼고 파페 게예, 밤바 디엥, 파페 사르를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역시 잉글랜드가 다시 골을 추가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3분 포든이 왼쪽을 돌파한 후 문앞에 있던 사카에게 공을 전달했다. 사카는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사카의 이번 대회 3호골.
승부가 어느 정도 굳어졌다고 판단한 잉글랜드는 전반 20분 사카와 포든을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와 잭 그릴리쉬를 넣어 체력 안배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이후 벨링엄, 스톤스, 헨더슨 대신 메이슨 마운트, 에릭 다이어, 캘빈 필립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네갈은 좀처럼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잉글랜드 수비를 제대로 위협하지 못한 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