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침착함이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29, 토트넘)이 드디어 카타르 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에 있는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2-0으로 앞서 있다.
주춤하던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후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그리고 헨더슨이 왼발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포든이 내준 공을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케인은 이날 전까지 3도움이나 기록했지만, 정작 자신은 득점하지 못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6골)인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 이 때문에 영국 '풋볼 런던'은 4일 "케인의 침묵은 큰 논쟁거리"라며 그를 '루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인은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을 증명했다. 영국 'BBC'에 출연한 맷 업슨도 그의 득점을 보며 "쉽지 않은 마무리였다. 그는 빛나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다. 케인의 빛나는 침착함"이라고 감탄했다.
한편 케인은 이번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2골을 기록했다. 그는 이제 한 골만 더 추가하는 순간,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 웨인 루니(53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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