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천재’ 네이마르(30, PSG) 봉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포르투갈을 2-1로 잡았다. 1승1무1패의 한국은 경우의 수까지 따지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최고의 창과 방패가 충돌한다. 발목부상에서 회복된 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는 한국전 출격준비를 마쳤다.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최종훈련에서 네이마르의 상태를 보고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OSEN은 4일 브라질 최종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직접 본 네이마르의 컨디션은 아주 좋아보였다. 그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이며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 동료들과 8대8 미니게임에 나선 네이마르는 오른발 강슛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한국전 출격은 확정적이다.
문제는 김민재다. 우루과이전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가나전 92분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부상이 깊어진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4일 최종훈련에서도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사이클을 타고 러닝훈련을 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과 김민재의 선발출격 여부는 경기당일에 결정할 것”이라 통보했다. 김민재는 “(종아리 근육이) 찢어져도 뛰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6월 브라질과 평가전서 1-5 완패를 당했다. 당시 페네르바체 소속이었던 김민재는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브라질의 개인기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었다.
한국의 승리를 위해서는 김민재가 반드시 네이마르를 막아줘야 한다. 김민재는 다윈 누녜스 등 체격좋은 공격수들을 잘 막았다. 반면 네이마르처럼 빠르고 기교가 좋은 공격수는 김민재가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김민재의 부상투혼에 한국의 8강 진출 운명이 달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