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였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가 우상이자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의 월드컵 골 기록을 넘어섰다.
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3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44분 올리비에 지루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에는 음바페의 시간이었다. 음바페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폴란드 진영을 휘저었다. 후반 19분 왼쪽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고 니어포스트 쪽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1분, 비슷한 위치에서 반대쪽으로 감아찬 공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벌써 5골 째를 넣으면서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월드컵 통산 9골 째를 기록했다. ‘축구 황제’ 펠레도 만 24세 이전에는 7골을 넣었을 뿐이다. 펠레를 뛰어넘는 음바페의 페이스다.
아울러 자신의 우상까지 제쳤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골, 이번 대회 5골을 넣으면서 두 대회 동안 11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삼은 호날두의 기록을 제쳤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카타르 월드컵까지 월드컵 5대회 20경기 8골을 넣었다.
아직 만 24세, 음바페는 월드컵을 나설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