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5, 클루브 나시오날)가 조별리그 탈락 후 분노를 쏟아냈다.
우루과이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코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승점 4, +0, 2득점)는 다득점에서 한국(승점 4, +0, 4득점)에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로서는 정말 단 한 골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을 구한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장골이 치명타였다.
수아레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교체 아웃된 후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보던 그는 후반 40분경부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 경기 시간이 남았음에도 이미 탈락을 직감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수아레스의 분노는 FIFA로 향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그는 "에딘손 카바니는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돼야 했다. 다르윈 누녜스의 장면도 명확한 페널티킥"라며 "변명은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믿기 힘든 페널티킥들이 주어지고 있다. 심판 위원회와 FIFA는 최소한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 포옹하려 했으나 FIFA가 이를 제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프랑스 선수들이 교체 벤치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왜 항상 우루과이는 안 되는 건가? 아이들이 잠깐 내려와서 나와 인사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차원에서 또 다른 힘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게 바로 FIFA다"라고 맹비난했다.
히메네스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FIFA 관계자의 머리를 팔꿈치로 때렸고, TV 카메라를 향해 "심판들은 모두 도둑놈이다. 개XX들 녹음해서 보여줘!"라고 욕하기까지 했다. 히메네스는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까지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