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최정상을 다시 확인했다.
킴 라스무센(덴마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4-2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핸드볼은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부터 2015, 2017, 2018,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섰다. 또 앞서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면서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2023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한국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경기 시작부터 3실점한 한국은 전반 10분까지 류은희와 강은예만 득점했을 뿐 10-2로 끌려갔다.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 속에 9-6까지 추격하는가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전반을 16-10으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이미경, 강경민, 류은희 3연속 득점 속에 18-15로 추격한 한국은 송지영과 강은혜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9-18로 간격을 바짝 좁혔다. 잠시 일본이 24-21로 다시 멀어지는 듯 했지만 후반 23분 류은희 7m 드로우 득점 속에 25-25 균형을 만들었다. 결국 후반까지 27-27로 맞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류은희의 득점으로 26-25로 이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고 강은혜의 득점 속에 30-28로 앞선 채 연장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도 오사라의 선방 속에 류은희, 이미경이 점수를 쌓아 승기를 잡았다.
이날 골키퍼 오사라와 박새영은 각각 33.3%, 23.8%의 방어율로 팀 승리에 기여했고 류은희는 19골 4어시스트로 경기 MVP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회 MVP는 일본 아이자와 나쓰키가 차지했고 대회 베스트 7에는 송지영(라이트윙), 류은희(라이트백), 송혜수(센터백) 3명이 포함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