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과한 애국심은 나를 걱정하게 해!"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인터뷰를 본 SSC 나폴리 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라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앞지르며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6일 브라질과 맞붙는다.
이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김민재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을 했다. 자랑스럽다"라며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라앉히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는 "부상으로 못 뛰게 됐다. 저도 100%로 못 뛸 것 같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고 그들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두를 응원했지만, 특히 (권)경원이 형을 많이 응원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민재는 16강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더라.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지금은 찢어져도 뛸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의 인터뷰를 접한 나폴리 팬들은 갑자기 고민이 많아졌다. 월드컵이 끝난 뒤 다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핵심 멤버' 김민재가 "지금은 찢어져도 뛸 생각"이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나폴리 팬들은 "위험을 너무 무릅쓰지 말아달라.", "김민재의 과도한 애국심은 나를 걱정하게 한다.", "나폴리도 조금 생각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민재를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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