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틀만 쉬고 강력한 FIFA 랭킹 1위이자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브라질을 상대해야 한다.
기적과 같은 16강 티켓을 차지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16강 진출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곧바로 브라질전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3일 새벽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상대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폭풍 드리블에 이은 패스, 황희찬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믿기지 않는 극장승을 거뒀다.
4일 회복 훈련, 5일 브라질 대비 훈련을 하고서 6일 운명이 일전에 나선다. 휴식 일정이 이틀 뿐인 것이 아쉽다.
한국은 부상자나 회복 상태인 선수들이 많다. 김민재는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뛰지 못했다. 김영권은 포르투갈전에서 경기 후반 필드에 쓰러졌고, 결국 잔부상으로 교체됐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까지 결장했고, 포르투갈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에 기적과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드라마 같은 16강행을 이끌었다.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민재는 4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자전거를 타며 종아리 부상 회복에 매달렸다. 이후 가볍게 러닝까지 했다. 우루과이전 이후 자전거만 탔던 김민재가 러닝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브라질전 출장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르고, 이틀 쉬고 16강전을 치렀다. 한국과 같은 케이스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일 새벽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고, 지난 4일 새벽 호주와 16강전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같은 조 2위였던 폴란드는 조 1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보다 하루 더 쉬고 5일 새벽 16강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16강행이 결정된 후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전 일정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시각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다. (오늘) 회복 훈련을 하고, 16강 대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내일 하루 밖에 없다"고 경기 일정을 비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렀고, 사흘을 쉬고 6일 새벽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보다 하루 더 휴식 시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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