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김목경 감독, "디알엑스 선임 전혀 예상 못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12.04 17: 02

"전혀 생각 못했다."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쏭' 김상수 감독을 대신해 디알엑스의 선택은 김목경 전 리브 샌박 감독이었다. 김목경 감독은 앞으로 2년간 디알엑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디알엑스는 지난 3일 오후 공식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김목경 감독이 LCK팀의 사령탑으로 합류해 2년간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김목경 감독은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신예 발굴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담원 게이밍의 전신인 미라클 게이밍의 창립자로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베릴' 조건희를 발굴했고, 2021시즌부터 2년간 리브 샌박을 맡으면서 '크로코' 김동범, '카엘' 김진홍 등 유망주들을 육성해 주전급 선수로 성장시켜 감독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사실상 엑소더스로 팀 색깔 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과 신예 육성으로 인한 팀 성장의 적임자로 낙점된 셈이다 .
OSEN는 전화 인터뷰로 김목경 신임 감독의 취임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김목경 감독은 "이번에 처음 최고 우선 순위는 다른 팀 이적 보다 기존 팀에서 기조를 유지하면서 팀을 성장시키고 싶었다. 아쉽게 그렇게 되지 못해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다"면서 "디알엑스는 롤드컵 우승팀이라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팀에서 좋게 봤는지 연락이 오면서 기회가 만들어지게 됐다. 제안을 받고서 이틀만에 결정하게 됐다"고 팀을 맡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스토브리그 코칭스태프들에게는 자리가 비좁아 취업하기 힘든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같이 했던 동료들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같이 실직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기존 생각 보다는 각자 새롭게 도전해보자라고 방향을 틀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2년간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해 그는 "사실 2년 동안 팀을 맡게 될지 몰랐다. 정말 사인하러 가기 전까지 2년인 줄 몰랐다. 1년 인줄 알고 있었는데, 2년을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야기를 나눴다. 단기적으로 팀을 맡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맡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락하게 됐다"고 2년 계약을 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추가적인 코치진 보강에 대해 김 감독은 "1명을 더 선발할 계획이다. 아직 결정하지 못해 고민이다. 어떤 분이 팀에 더 도움이 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팀원들을 다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중하게 생각하고 유능한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디알엑스는 2023시즌 '라스칼' 김광희-'크로코' 김동범-'페이트' 유수혁-'덕담' 서대길-'베릴' 조건희로 주전 로스터를 정리했다. 김목경 감독은 담원 시절 제자인 '베릴' 조건희, 리브 샌박서 함께 했던 '크로코' 김동범-'페이트' 유수혁 등 예전 제자들과 함께 2023시즌에 나선다. 그는 롤드컵 진출을 1차 목표라 강조했다. 
"항상 그랬듯이 로스터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예전에 함께 했던 베릴 선수도 있고, 경험 많은 선수들하고 함께 해 만족스럽다. 롤드컵 진출이 목표다. 솔직한 마음은 원래 생각하지 못했던 팀이라 디펜딩 챔프 멤버들이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수 없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매진하겠다. 팀의 방향성과 색깔은 빠르고 공격적인 팀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부응,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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